2020년 유교문화연구소 제3회 월례학술회의 개최 안내
- 유교문화연구소
- 조회수4806
- 2020-09-10
안녕하십니까!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에서 9월 18일(금) 제 3회 월례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월례학술회의는 유교문화연구소에서 매월 전문가 한 분의 발표를 통해 진행하는 온라인 학술회의입니다.
제 3회 월례학술회의는 강원대학교 강경현 교수님의 발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20.09.18(금) 16:00
장 소: zoom 온라인회의 (https://zoom.us/j/99944298713)
회의 ID: 999 4429 8713
○ 발표자: 강경현(강원대)
○ 주 제: 조선시대 유가 경전 이해의 흐름과 갈래
○ 내 용:
조선 학계의 유가 경전 이해는 1415년 明에서 찬수되어 1419년 수입된 『四書大全』과 『五經大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조선의 유가 경전 연구는 釋義, 口訣, 諺解 등 번역 층위의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朱熹의 경전 해석에 대한 완벽한 독해를 지향하며 전개된다.
따라서 조선의 학계는 일차적으로 사서오경에 대한 주자학적 해석을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문헌들로 관심을 넓혀간다. 여기에는 주희의 경전 주석서 성립을 기준으로 하여 주희 이전 시기 유가 경전 주석인 『十三經注疏』와 북송대 해석은 물론, 주희 이후 『사서대전』과 『오경대전』이 성립되기까지의 송원대 해석서가 포함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서대전』과 『오경대전』을 명대 경전 이해의 산물로 간주하며 주희의 경전 해석과는 구분하고 그것에 문제제기하는 흐름도 발견된다. 여기에는 대전류 문헌의 小註 뿐만이 아니라 사서오경 체제 자체에 대한 비판과 극복을 통해 유학 본원의 사유를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가 담겨 있다.
한편 이러한 토양 위에서 청대 학술의 유입을 주요 계기로 하여 등장한 조선 후기 박학 지향의 흐름은 유가 경전에 대한 경학사적 이해의 지평을 확보해낸다. 이를 통해 중국과 조선의 주자학적 경전 이해는 경학사의 일부로 다루어지게 되고, 주자학적 경학이 학술의 근간으로 작동하고 있던 당시 학계에는 유학적 사유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해낼 수 있는 사상자원이 확대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