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 제8차 전문가 초청 강연회
- 유교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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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1
강연자: 백민정(가톨릭대학교 철학과)
주제: 정조시대의 학술논쟁과 정치의 의미 – 유교 능력주의 문제와 관련하여
일시: 2022년 10월 19일(수) 10:00 – 12:30
장소: 화상회의(ZOOM)
주최: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기획의도: 본 연구센터에서는 정조시대의 학술논쟁 연구를 통해 유교능력주의의 일면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능력주의 담론의 유교적 특성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성과: 백민정 선생에 의하면 정조시대의 사례로 볼 때 유교 엘리트가 자신의 정치권위를 정당화하는 근거는 경전에 대한 지적 이해능력과 그로부터 도출되는 도덕적 우월성에 있다. 유교적 능력주의의 원천이 도덕성이라는 데 착안하여 현대의 몇몇 연구자들은 유교능력주의를 도덕적 귀족정(Moral Aristocracy), 또는 덕의 귀족정(Aristocracy of Virtue)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귀족층의 귀족다움의 핵심이 관직이나 부유함이 아닌 도덕성에 있다는 것은 이들의 기반이 단단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누구의 도덕성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한 판단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위 계층의 개개인 또한 타고난 도덕적 감각을 갖추고 있으므로 도덕을 기준으로 한 위계질서(Moral Hierarchy) 못지 않게 도덕을 기준으로 한 평등질서(Moral Equality)의 논리 또한 존재하며 양자간의 긴장이 유교 민주주의의 역동성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