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구> 君子有九思.
<해석>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함이 있다.
<설명> 첫 번째, ‘시사명(視思明)’은 무언가 보아야 할 때는 마음을 시선에 집중하여 분명하게 볼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 ‘청사총(聽思聰)’은 무언가 들어야 할 때는 마음을 귀에 집중하여 분명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 ‘색사온(色思溫)’은 사람을 만나든지 혼자 있든지 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화사하고 온화한 얼굴빛을 유지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네 번째, ‘모사공(貌思恭)’은 몸 전체를 안정감 있게 유지함으로 해서 용모를 공손히 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언사충(言思忠)’은 말을 함에 사욕(私慾)에 치우침 없이 진실함을 담아낼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사사경(事思敬)’은 일을 함에 그것이 나의 일이든 남의 일이든 상관없이 신중을 기하여 그릇된 결과를 초래하지 말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 ‘의사문(疑思問)’은 무슨 일을 하든 의심이 날 때에는 소심하게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과감하게 질문하여 궁금증을 해결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덟 번째, ‘분사난(忿思難)’은 지금 당장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곧바로 화풀이를 했다가 자칫 일이 잘못되어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다는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다. 잠시나마 분함을 인내하고서 안정된 마음으로 상황을 판단할 것을 권고함이다. 아홉 번째, ‘견득사의(見得思義)’는 얻는 것[이익]을 보게 되면 이것이 내가 과연 취해도 될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라는 것, 즉 의로운지의 여부를 생각함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사회에서는 다양한 일들과 접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무언가 중대한 판단을 내야 하는 기로(岐路)에 서게 된다. 그런 경우에, 위에 있는 ‘아홉 가지 올바른 생각 법’을 적용하여 나름의 판단기준을 삼는다면, 아마도 좀 더 수월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쓰는 요긴한 아홉 가지 방법, 앞으로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출전> : 『論語』「季氏」
<집필자> : 심규하/성균관대학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