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의리에 깨닫고, 소인은 이익에 깨닫는다.
- 박성진
- 조회수11018
- 2005-03-02
의(義)라는 것은 마땅함(宜)이다. 군자는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실천함에 반드시 마땅한 이치를 찾아 실천하고자 한다. 또한 군자는 모든 일을 처리할 때 오직 의리에 투철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대하여 모든 판단과 행위의 기준은 의리의 여부에 달려있을 뿐이며 의리의 바깥은 아는 바가 아니다. 이(利)는 개인적인 욕심을 말한다. 소인은 욕심만 좇아서 언제나 자신의 이로움만 꾀하는 생각뿐이므로 모든 일에 이익을 도모하는 계산뿐이고, 이익 이외는 아는 바도 없고 관심도 없다. 군자와 소인의 분별이 여기에 있다. 이 말을 새기면서 눈을 돌려 우리의 삶을 살펴보자.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많은 결정의 순간들에 나는 무엇으로 기준을 삼는가를. 또 생각해보자 나는 어느 측면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는가를.
위의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도 있다. 즉 이익이 생기는 상황을 만나면 그것이 과연 옳고 떳떳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모두 떳떳하게 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체로 어떤 이익이 생길 것 같은 느낌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내어주기 쉽다. 그것이 바로 이익에 깨닫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 반문하자.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누가 봐도 마땅하고 떳떳한 모습인가를.
〔喩(유) : 깨닫다〕
#출전 : 『논어』 「이인」
#내용소개 : 박성진 (성균관대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