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덕을 생각하며 소인은 땅(좋은 땅에 안주함)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벌(법을 지킴)을 생각하며 소인은 은혜 받기를 생각한다.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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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8
이 말은 군자와 소인의 특징에 관하여 공자가 한 말이다. 공자가 보기에 군자는 도를 닦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덕을 행하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다. 이에 비하여 소인은 도리를 알지 못하고 덕을 닦지 않고, 늘 경제적인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자이다. 또한 군자는 늘 법을 지킬 것을 생각하며, 이에 비하여 소인은 늘 은혜를 받기를 생각하는 자이다.
군자와 소인의 일반적인 구분은 덕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군자와 소인의 삶에 대한 태도도 서로 다르며, 이에 따라 가치관도 서로 다르다. 군자는 늘 덕을 닦기를 생각하며 공적인 일에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이에 비하여 소인은 공적인 일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더 염두에 두는 자이다. 군자는 덕을 중시하며, 소인은 이익을 중시하는 자이다. 또한 군자는 선을 행하고 남에게 덕을 베푸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이며, 이에 비하여 소인은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꿈꾸며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자이다. 이것이 바로 군자와 소인을 구분 짓는 중요한 ?侍諛?된다.
일반적으로 군자는 본래 덕이 있는 사람과 어떤 일정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본래의 의미는 일정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훗날 덕이 잇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일정한 지위에 있는 사람, 즉 공직자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관심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인은 본래 군자의 지배를 받은 피통치자라는 의미였다. 피통치자가 추구하는 일반적인 목표는 공적인 일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에서는 “이익[利]이란 의로움[義]의 조화이다(利者義之和也)”라 하였다. 이 말은 이익은 의로움이 전제되지 않을 때 그 의미가 반감된다는 말이다. 이 말을 통하여 본다면 유학에서도 이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소인’들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적적하지 못한 행위로 본 것이다. 이익은 사회구성원들 각자의 이익을 보장해 줄 수 있을 때 그 의의가 더 크질 수 있으며, 이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군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군자는 사회의 공적인 질서를 존중하며,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것은 소인이 은혜를 바라는 것과는 대비되는 군자의 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의 질서를 지켜야 하는 군자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런 사람을 우리는 군자라 부를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소인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과연 군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출전; 『논어(論語)』「술이(述而)」
#내용소개; 이상훈(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