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행하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 심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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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8
주제: 진짜 스승은 내 안에 있다.
논어에 등장하는 공자의 말을 통하여 ‘스승’의 의미를 되새겨보?돈?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세 사람이 행하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좋은 것을 가려서 따르고, 그 좋지 않은 것을 가려서 고친다.”
스승이란 무엇인가? 나를 발전시켜 주고 올바른 삶의 길로 이끌어주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진짜 스승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잘 가르쳐주는 훌륭한 선생님이 앞에 있다 하더라도, 배우는 자가 스스로 그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선생님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문장은 스스로 학습의 중요성과 아울러 자신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문장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주체인 ‘나’, 그리고 ‘善者’와 ‘不善者’이다. 善者의 경우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줌으로 해서 훌륭한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不善者의 경우는 어떠한가? 좋지 않은 본보기가 되어줌으로 해서 나에게 있는 나쁜 점을 인식하여 고치게 된다면, 그 또한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다. 결국 둘 다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선택하는 주체, 좋은 점을 따르는 주체, 좋지 않은 점을 고치는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그?痼?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선택하고 따르며 고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렇듯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깨달음을 얻으며 진정한 나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관건은 나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니, 나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진정한 스승은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세상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정신을 놓고 있다면 어떤 훌륭한 대상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무엇을 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나’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 안의 참 스승이 깨어날 때, 우리네 인생도 진짜 나의 삶으로 비로소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
* 출전 : 『논어(論語)』「술이(述而)」
* 내용소개 : 심규하(유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