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구>樂然後笑 人不厭其笑<해석>즐거운 다음에 웃으면 남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는다.<내용>공명고의 스승 공숙문자는 평소에 ‘웃지 않는다’는 소문이 났다. 공명고는 이 소문에 대하여 전하는 말이 과장되었다고 한 다음 “우리 스승님은 때가 된 다음에 말하니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운 다음에 웃으니 사람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정의로워야 그 이익을 취하니 사람들이 그가 취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웃음은 즐거움의 감정에서 나오는 표현이다. 즐거워야 비로소 웃었다면 즐겁지 않으면 웃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그의 웃음은 진실한 웃음이다. 만일 즐겁지 않음에도 웃는다면 그 웃음은 거짓된 웃음이거나 의도를 갖고 남을 기만하려는 것이거나 경멸하는 웃음일 것이다. 또 진실성이 담겨있는 웃음이라 해도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웃음, 즉 정도에 지나치거나 모자란 웃음은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 웃는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개그콘서트나 코빅 같은 웃긴 프로그램을 일부러 찾기도 한다.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면서 웃는 표정연습을 하기도 한다. 미소도 연습하고 파안대소(破顔大笑)도 연습한다. 민낯보다는 화장한 얼굴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즐겁지 않아도 웃는 얼굴이 또한 예의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업적 또는 다양한 동기의 기만적 웃음이 문화의 이름으로 주변에 만연해 있다. 억지웃음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꾸밈과 본바탕이 모두 잘 어울려야 한다.”고 한다. 웃음 소(笑)와 즐거움 낙(樂)이 함께 넉넉히 어울리는 것, 소락빈빈(笑樂彬彬)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주변에 꾸밈이 넘치는 이 때, 나만이라도 참으로 즐거운 다음에 환하게 웃는다면 진실의 경계가 확장될 것 같다. 출처 :『논어』 「위정」집필자: 곽신환